About Special Fragment(KR)
 

GhostsProject Artwork 로드맵 마지막 작품인 2D애니메이션 Special Fragment가 공개되었습니다. 본 애니메이션은 음향을 제외하면 저 홀로 제작했습니다.

3분 33초 분량의 2D애니메이션을 몇달만에 혼자서 만들겠다는 것은 몹시 무모하고 비상식적인 계획입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제작기간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굳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하단에 설명하고, 일단은 다른 이야기들을 먼저 해보겠습니다.

🍄What is the Special Fragment?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고스트프로젝트 로드맵인 Fragments 이야기의 마무리입니다. 작품의 첫 장면은 Fragments의 마지막 컷인 187번과 곧바로 이어집니다. 제 작품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무리 없이 감상하실 수 있도록 연출했지만, 이전 작품들 특히 Fragments를 보신 분들만 캐치할 수 있는 디테일들도 약간 담았습니다.

Fragments는 재앙과 마주친 한 이름 모를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의 선택에 따라 ‘Evil’이 승리하였고, 그 결과에 따라 주인공은 버섯을 떨쳐내지 못하고, 기묘한 모습으로 융합되어 버렸습니다. 결말에 대한 투표에 참여한 모든 지갑에 기간 내에 Special Fragment를 Claim 할 수 있는 권한을 드렸으며, 그 결과 4933개의 Special Fragment가 발행되었습니다.

🗳만일 투표에서 ‘good’이 승리했다면?

If Good had won the vote, the mushroom would have turned into a cute puppy.
If Good had won the vote, the mushroom would have turned into a cute puppy.

만일 투표에서 ‘Good’이 승리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인공이 버섯과 융합하는 대신, 버섯을 컨트롤 가능한 모습으로 변화시켰을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겠죠. 전자가 사건 속에 내던져진 느낌이라면, 후자는 사건을 컨트롤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게 되는 네러티브라고 상상했습니다. Mush-Dog의 목줄을 틀어쥐고 두리번거리며 전진하는 Good ending 버전의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물론 그 버전의 이야기는 제 손에서는 영영 그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즉, ‘Good’이 승리하면 주인공은 자아를 유지하고, ‘Evil’이 승리하면 유지하지 못한다, 는 것이 Special Fragment의 핵심이었습니다. happy ending과 bad ending에 대해 일반적인 관점에서 상상보면 말이 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주인공, MrMisang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Wanna be a different Being” 은 Fragments에 ‘대사’ 로서 등장하는 유일한 텍스트입니다.
“Wanna be a different Being” 은 Fragments에 ‘대사’ 로서 등장하는 유일한 텍스트입니다.

그는 끊임 없이 다른 존재가 되기를 열망했지만, 지속적으로 실패해온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Evil 버전의 Special Fragment에서 비로소 다른 존재인 Mr Mushsang으로 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사실 ‘Evil’엔딩이 ‘Good’엔딩인건 아닐까요?

버섯과 남자. 러브스토리의 기묘한 결말. 이게 정녕 그가 원했던 ‘변화’ 인걸까요? 아마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버섯과 남자. 러브스토리의 기묘한 결말. 이게 정녕 그가 원했던 ‘변화’ 인걸까요? 아마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SuperRare - MLIR 부터 KlipDrops-Crevasse까지 모든 이야기들이 GhostsProject - Fragments 라는 만화 안에 담겼고, Special Fragment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사의 순서상 현재까지는 Fragment#1이 모든 이야기들의 시작점이고, Special Fragment가 가장 최근의 사건입니다. 위의 작품들 중 어떤 것을 수집하셨든 GhostsProject Whitelist를 통해 단계적으로 Special Fragment에 도달하시도록 했습니다.

**Special Fragment는 GhostsProject-Fragments의 마무리임과 동시에, 약 2년여간 진행되었던 MrMisang - 페이즈 1 작품들 전체의 마무리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MrMisang - 페이즈2는 아직 구상중이지만, ‘Theme Park’ 라는 컨셉으로 진행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이미 제작된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들을 재해석 할 것이고, 거기에 소품들을 더해 레이어를 풍성하게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페이즈2에서 The Sandbox를 작품으로써 활용해보고 싶다는 욕구는 있으나, The Sandbox는 제게는 아직도 미지의 도구입니다. 시간을 가지고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페이즈 1, 특히 고스트프로젝트의 결과로 만들어진 MR MUSHSANG은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즈2에 등장하며, 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페이즈1에서는 단계적으로 구체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데에 집중했습니다. 파편적으로 보이던 각각의 시리즈들이 CryptoVoxels에서 한 번, MLIR#12에서 또 한 번, 그리고 GhostsProject-Fragments에서 다시 한 번 조립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페이즈 2에서는 구체적인 서사를 다루기 보다는 다시 각각의 이미지들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이미지들 간의 연결고리를 조금 더 흐릿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관객의 상상력이 끼어들 틈새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강조드리듯 아직 그리지 않은 미래는 저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2023년 1월 현재, 작품 속 인물들의 상태입니다.
2023년 1월 현재, 작품 속 인물들의 상태입니다.

🍄Reward Artworks.

여러차례 말씀드렸듯 저는 향후 12~24개의 작은 오리지널 리워드 작품들을 고스트프로젝트 커뮤니티에 제공할 것입니다만, 그게 ‘고스트프로젝트 공식’ 어떤 것이라고 불러야하는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스핀오프 작품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저 뿐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구성원들 모두가 스스로 리워드를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리워드 작품들을 통해 Fragments에서 다루지 못한, 개별 Ghost들의 작은 서사들을 다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 시간을 가지고 상상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 리워드 작품들을 제외하고 고스트프로젝트에 제 작품이 더 추가되는 일은 없습니다.

-작품의 제작, 갯수, 에디션의 수량을 결정하는 것은 제 몫이지만,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분배할지는 온전히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는 Ghogame이라는 형식을 통해 분배하도록 되어있지만, 다른 방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분배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DAO proposal을 통해 제안하세요.

🍄제작기. 왜 혼자 만들었을까?

서두에 밝혔듯 Special Fragment는 음향을 제외하면 오롯이 저 혼자, 어시스턴트 없이 만들었습니다.

3분 33초 분량의 2D애니메이션을 혼자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예술품, 수집품)으로서의 애니메이션.

저는 전통 예술 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NFT아트 씬을 관찰하며 다음과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거의 모든 디지털 NFT 작품들을 일종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 그 형식이 대부분 10~30초 정도의 루프 애니메이션으로 한정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Special Fragment를 제외한 저의 다른 모든 작품들도 위의 형식을 따르고, 미래에 제작될 작품들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예를 들어 루프가 아닌 1분, 2분, 3분 이상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NFT로 잘 발행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한 작품을 제외하면 과거에 발행된 제 모든 다른 작품들도 짧은 loop의 형식을 따릅니다.
한 작품을 제외하면 과거에 발행된 제 모든 다른 작품들도 짧은 loop의 형식을 따릅니다.

우선은 제작이 쉽지 않습니다. 플랫폼의 용량 제한 문제도 있습니다. 오픈씨 업로드 용량은 제한적이고, 트위터의 동영상 길이 제한은 2분 20초입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보면, 설령 3분33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더라도, 그것을 예컨데 컷별로 잘라서 민팅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Special Fragment에는 컷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약 85~90개의 장면들이 들어가 있고, 각기 Loop시킨다고 가정하면 85~90개의 개별 NFT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분절된 비디오들을 오랜 기간 노출시키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긴 애니메이션이 NFT로 잘 발행되지 않는 다른 이유에 더 집중해보려고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작품이 특정 길이 혹은 밀도를 넘어가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수집 가능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산업의 결과물처럼 보인다는 점 입니다. 적어도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월트디즈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인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이하 백설공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만일 백설공주의 원화가 NFT로 거래된다면, 그것은 예술품-수집품으로서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 적어도 이 씬에 있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실제로 계모가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건네는 장면의 셀화에는 1만 5천 파운드의 가치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백설공주 애니메이션 파일 자체가 NFT로 거래 된다면, 그것은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셀화를 그린 애니메이터가 백설공주의 총 감독 혹은 원작자가 아니라는 것 까지 고려한다면 이야기가 더 복잡해집니다.)

원화라는 것이 전체 애니메이션을 구성하는 재료 중 하나임으로 백설공주 애니메이션 자체는 당연히 애니메이터의 원화보다 훨씬 커다란 가치를 갖는게 맞지만, 그것이 수집대상으로서의 예술품으로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애니메이션 작품이 특정 규모를 넘어가는 순간, 그 실체가 어떻든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작품^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창작자를 특정할 수 없는 *공산품 으로서 받아들여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온전히’ 작가의 것이 아닌 회사의 창작물이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회사’ 라는 것이 설립된 목적을 보면 그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 특정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 NFT 아트씬에서 저는 그게 “약 1분 30초 이상의, Loop가 아닌 애니메이션” 이라고 느꼈습니다. Special Fragment는 그런 논리에 따르자면 적어도 NFT씬 안에서, 형식면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큰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용어를 찾지 못해 공산품 이라는 말을 썼지만,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인 단어가 아님을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대중예술(?), 상업예술(?) 같은 단어로 치환해서 이해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열이 아닌 길이와 작품내 정보량에 따른 분류로.

그렇다면, 이 **큰 작품이 MrMisang이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같은 ‘작품’ 임을, 외부 스튜디오나 ‘MrMisang 팀’ 을 통해 만들어진 *공산품 이 아님을 강력하게 주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쉽고 직관적인 방법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만드는 것’ 입니다. 즉 어떠한 형태로든 애니메이션 산업의 구조를 이용하지 않고, MrMisang의 다른 모든 작품들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Special Fragment는 분량이 약간 길 뿐, Modern Life is Rubbish와, Crevasse와, Masked Workers와 같은 방식으로, 제 손끝에서 제작되었습니다. Special Fragment를 형식상 ‘Crevasse의 아주 긴 버전’ 이라고 이해하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협업을 통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디렉터로서의 작가라는 개념이 아주 일반적이고, 작품의 규모에 따라 때로는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방법임은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미래에 지금과 같은 1인 제작 체제를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했대!’ 라는 작가의 고행(?)이나 장인정신(?)을 뽐내는 것이 특히 현대미술-혹은 수집품-의 세계에서 약간 촌스럽거나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 노력이 실제로 의미가 있는 일이었는지, 미래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현재 이미지 분야는 AI라는 거대한 발전 혹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스테이블디퓨전 등등 AI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도구들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꼭 써보고 싶은 멋진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도구들이 발달할 수록, ‘사람이 직접 그린 무언가’ 라는 개념이 점점 희소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급진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사람(작가)가 직접 그린 것’ 이라는 가치를 설득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는 미래에 AI와 적극적으로 협력해가며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AI가 단순히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제 상상력의 범주를 넓혀줄 수 있는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순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작품이 한 인간의 노동력을 극한으로 쌓아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보고 싶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그러하듯 앞으로 점점 드물어질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바로 지금이 그 가치에 대한 설득을 시도해볼만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CC0

SpecialFragment는 모든 Ghost PFPs, Fragments와 마찬가지로 CC0(퍼블릭 도메인) 입니다. 소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마음대로 모든 용도로 사용하시거나, 조각내어 재창조하셔도 됩니다. CC0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특히 음향 작업을 맡아주신 Hwaji-이하 Project GMGN 코어팀-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작품에 사용 된 모든 음향 소스들은 CC0 소스들이거나 직접 녹음하신 소리들입니다. 까다로운 작업을 맡아주신 Hwaji, Project GMGN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는 현재 CC0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CC0는 그것이 재료로서 사용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Ghost PFPs는 캐릭터라는 재료로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에 CC0인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Fragments는 이야기라는 재료로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에 CC0인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pecial Fragment는 재료라기 보다는 완성된 요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CC0로 설정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렇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고, 가능성을 넓혀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사용하십시오. 만일 미래에 이 작품이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재창조 되거나 언급이 된다면, 그것이 GhostsProject에서 탄생한 것이라는 네러티브를 커뮤니티에서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오래 전, 고스트프로젝트가 PFP 아트프로젝트임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동의와 비난이 혼재되어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Fragments가 공개 된 이후, 제 의견에 동의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Fragments와 Special Fragment가 모두 공개된 지금,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변에서 “NFT아트가 뭐야?”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Special Fragment를 예를 들어 보여주십시오. 그 다음에 Fragments를 보여주세요. 그 다음에 Fragments에 엮인 제 다른 작품들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그 다음에 고스트PFP를 보여주세요. 그리고 나서, 커뮤니티에서 파생된 다양한 작품들과 활동들을 보여주세요.

3분 33초분량의 이 작품은 너무나도 당연히 전세계 최고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굳이 순위를 매겨본다면 100위는 커녕 1000위, 10000위 안에도 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깊고 넓은데다 역사가 유구하니까요. 세상에는 존경할만한 멋진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최선을 다해 제작했으나, 아쉽고 부끄러운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적어도 이 글을 쓰는 현시점까지는 전세계 최고의 NFT 애니메이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가 스스로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안에 속한 우리의 체감과는 다르게 전체 아트 씬에서 NFT아트의 비중은 여전히 한 줌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고, 이 작은 씬 안에서 적어도 현재까지는 상당히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NFT의 문법 안에서 제작되었는가?(외부에서 제작된 것을 단순히 NFT로 옮긴 것은 아닌가?)

  • 구체적인 서사가 존재하는가?

  • 그 서사가 다른 작품들과 연결되어 있는가?(작품 자체보다 더 큰 세계를 다루는가?)

  • 얼마나 많은 frame이 사용되었는가?

  • 얼마나 많은 앵글이 사용되었는가?

  • 구체적인 인물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가?

등등을 놓고 보면 저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비교할 만한 NFT작품을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물론 저 역시 한 사람의 대중으로서, 미래에는 이것보다 훨씬 멋지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NFT 아트씬 안에서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스트프로젝트 커뮤니티 안에서 만들어내실 수 있다면 더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Ghosts-Fragments-Special Fragment]는 대중에게 NFT아트를 설명하는 레퍼런스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예술작품’ 인지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갈릴것입니다. 대단히 멋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별거 아닌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요. 아무래도 좋습니다. 다만 적어도 NFT라는 형식이 MrMisang의 Art 네러티브를 만드는데에 중요한 도구로서 사용되었음을 설명하는데에는 무리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품들로 1년, 고스트프로젝트로 1년, NFT씬에서 도합 2년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NFT 이전까지를 생각하면 MrMisang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약 7년 정도의 시간을 밀도 있게 소모한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이미지들이 하나의 세계로 묶여 있음을, 특히 여러분들께는GhostsProject와 GhostsProject 내부의 CC0작품들을 통해 모든 방식으로 세계를 확장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가상의 세계가 저기 어딘가에는 실존하는 것이라는 거짓말을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 없이 늘어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Ghost들은 MrMisang의 세계가 실존한다는 가상의 증거임과 동시에, 뻔뻔한 거짓말의 동참자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명백하게 이 사건들 속에 실존했던 Ghost들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갑 바깥의 여러분과 빙의해 현생을 살아가고 있는, 부활한 Ghost들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MrMisang의 세계에 대해 GhostsProject라는 방법을 통해 제가 늘어놓는 거짓말입니다. 저는 저의 방식으로 꾸준히, 이 가상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GhostsFragmentsSpecial Fragment까지 무사히 도달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OFF와 WG, Special Fragment의 음향 작업을 선뜻 맡아주신 Project GMGN core team(Hwaji, Limbo Slice, ARCX), 무엇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작품을 기다려주신 GhostsProject 커뮤니티와 파생커뮤니티인 Ghost Bar에 큰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NFT로 발행된 제 작품들의 타임라인을 첨부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Fragments를 중심으로 훑어나가면 이해가 매우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재정비 후 MrMisang페이즈2에서 뵙겠습니다.

Let’s 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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