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 Royalty war (feat. Vertical marketplace)

Market Overview (feat. Blur)

지난번 sudoswap에 대한 글을 쓴 이후 NFT 마켓플레이스들은 너도나도 0% 로열티를 선언하며 Opensea의 M/S를 뺏어오기 위한 로열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4개월간 마켓플레이스들의 점유율을 보면 sudoswap 잠깐 반짝했지만 에어드롭 이후 감소하는 추세고, x2y2와 LooksRare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0% 로열티라는 네러티브를 앞세워 Opensea의 아성을 흔들기에 부족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신성의 등장으로 NFT 마켓플레이스의 판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Blur! 10월 20일 276일 간의 Private Beta를 마친 이 마켓플레이스는 빠르게 Opensea의 M/S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 0% 로열티를 외치던 sudoswap, x2yx, LooksRare의 점유율 또한 뺐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Aggregator인 gem.xyz, genie.xyz의 M/S도 Blur에게 지속적으로 빼았기고 있습니다.

Blur는 어떻게 기존 0% 로열티 네러티브를 앞세운 마켓플레이스들을 넘어 Opensea의 M/S를 뺐어오게 만들었을까요?

Blur?

Blur는 NFT Marketplace for pro traders라는 슬로건 아래 런칭된 Aggregator이자 마켓플레이스입니다.

Blur is the NFT marketplace for pro traders. We started Blur because we wanted a faster platform for trading NFTs ourselves. None existed with the capabilities we needed, so we built it.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좋은 글을 쓰고있는 Paradigm Ventures의 리드와 NFT Degen이라면 가슴이 웅장해지는 네임드들의 라인업으로 $11M 펀딩을 받았습니다.

Blur는 타 마켓플레이스, Aggregator들과 비교해

  1. 빠른 Marketplace aggregating

  2. 0% fee

  3. 빠른 Trait Sniping

  4. 마켓플레이스 다중 리스팅

등의 향상된 트레이딩 UI를 제공해 NFT 트레이더들이 gem, genie 대신 기능적으로 우월한 Blur로 효율적인 트레이딩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Blur Listing UI
Blur Listing UI

즉 기능적 우월함을 기반으로 속도가 중요한 Aggregator들의 M/S를 뺐고, 기능 + 0% fee를 통한 치킨게임으로 타 마켓플레이스들의 일정부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탄탄한 배커와, 기능만 가지고 Opensea의 아성을 흔들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Blur에게는 두가지 무기가 추가로 존재합니다.

위에 언급한 0% fee 그리고 선택적 로열티 지불과 연계된 에어드롭을 활용해 M/S를 빠르게 늘려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Blur는 어떻게 에어드롭 전략으로 M/S를 늘렸을까?

기존 X2Y2, LooksRare의 토큰 에어드롭 아래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 과거 거래량 기반 스냅샷을 찍고 에어드롭을 진행해 초기 유저를 확보합니다.

  2. 확보한 유저들에게 리스팅과 거래에 대한 토큰 인센티브를 줍니다.

  3. 스테이킹, LP를 하면 fee를 나눠주는 전략으로 마켓플레이스 충성도를 높입니다.

그러나 치명적 단점이 있는데요, 1번 단계에서 유동화 가능한 토큰을 나눠줌으로써 바로 팔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Uniswap Airdrop 사례에서 봤듯이, 초반 에어드롭을 진행한 경우 장기간 홀딩 비율이 극도로 낮습니다.

Blur는 위 마켓플레이스들과 다른 에어드롭 전략을 사용합니다.

  1. 거래 불가능한 토큰이 들어간 상자를 지급해 단기간 덤핑을 방지합니다.

  2. 이후 시즌별로 더 큰 보상과 다른 미션을 줘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Blur를 이용하고, 기존 마켓플레이스와 다른 Blur의 UI에 적응하게 만듭니다.

    • 과거 거래량 기반

    • 리스팅 기반

    • 비딩 기반 (진행중)

여기서 독특한점은 거래 불가능한 토큰 상자 그리고 리스팅 프로그램입니다.

리스팅 프로그램의 점수는 Incentivized Royalty, Loyalty 두가지로 나눠져있습니다.

  • Loyalty

    리스팅한 NFT 개수 그리고 리스팅 가격 두가지를 통해 스냅샷을 찍고 점수를 매깁니다. Loyalty 점수가 높으면 희귀한 상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리스팅 개수

    • <50% loyalty - low luck

    • 50-90% loyalty - medium luck

    • 90-97% loyalty - high luck

    • 97%+ loyalty - very high luck

    리스팅 가격

    • List for 0.1 on Blur and 0.05 on other marketplaces, score goes down

    • List for 0.05 on Blur and 0.1 on other marketplaces, score goes up

    • List for 0.1 on Blur and 0.1 on other marketplaces, score goes up

    그런데 플레이어들은 왜 낮은 가격에 리스팅하는 판단을 할까요? 0% fee + 선택적 Royalty를 활용해 플레이어들은 타 마켓플레이스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해도 똑같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고, 에어드롭까지 받으니 1석 2조입니다.

  • Incentivized Royalty

    로열티를 지불하는 유저에게 더 많은 에어드롭을 줍니다.

위 두가지 평가요소를 통해 플레이어는

  • 로열티를 0%로 만들어 타 마켓플레이스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해 Loyalty 점수를 높여 희귀한 상자를 받거나,

  • 로열티를 지불해 타 마켓플레이스와 똑같은 가격에 리스팅하고 Incentivized Royalty에 따른 더 많은 에어드롭을 받는

두가지 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됩니다.

이런 재밌는 에어드롭 전략과 자유도 높은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선택적 로열티, 우월한 기능을 기반으로 Opensea가 독주하던 NFT 마켓플레이스의 M/S를 빠르게 뻈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Incentivized Royalty라는 개념과 Blur의 빠른 성장은 잠자는 Opensea를 움직이게했습니다.

Incentivized Royalty?

Incentivized Royalty는 Royalty 전쟁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Royalty에 대한 Blur의 관점을 관통하는 개념입니다. 기존 X2Y2는 홀더들의 투표로 특정 콜랙션의 Royalty를 강제하는 선택권을 주는 시도를 했지만, 다수의 결정에 의해서 소수의 홀더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형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Blur는 선택적 로열티와 토큰 인센티브 구조를 통해 모든 플레이어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Blur는 NFT시장의 플레이어를 세개의 페르소나로 분리합니다.

  • Collector : Creator를 지지하고싶어함

  • Trader : 거래를 통해 이득을 보고싶어함. Royalty는 거래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임

  • Creator : 더 많은 Royalty 수익을 원함

온체인 상에서 Royalty 지불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0% Royalty로 트래픽을 가져가게 되면 Creator가 피해를 보며, Collector의 니즈를 충족할수 없습니다.

즉 Trader만 유리하고, Creator, Collector가 불리한 시장구조에서 0% fee를 책정하고 그대신 타 플랫폼 fee만큼 로열티를 책정해 이에 대한 토큰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모든 플레이어들을 만족시키는 구조를 제안하는것이죠.

그런데 이런 모델이 실제로 작동할까요?

@punk9059의 데이터에 따르면 BAYC, Azuki와 같은 블루칩 콜랙션들의 Royalty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플레이어들이 부분적으로 Royalty를 내면서 중립적인 플레이를 하고있다고 해석됩니다.

Royalty Rate를 통해 Blur 토큰의 가치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Royalty Rate를 통해 Blur 토큰의 가치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Blur의 모델은 토큰 가격을 모르는 상황이나, 지불한 거래비용보다 더 많은 토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면 지속 가능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에어드롭과 Incentivized Royalty를 통해 빠르게 M/S를 뺐어가고 있는 Blur의 움직임 속에 Opensea는 Royalty에 대한 입장을 발표합니다.

Opensea의 On-Chain Enforcement Tool를 통한 Royalty War 참전

Opensea는 11월 6일 트윗을 통해 Opensea Filter Registry라는 On-Chain Enforcement Tool을 통해 11월 8일 이후 새롭게 발행되는 콜랙션들이 해당 툴을 도입해야함을 밝힙니다(기 존재하는 콜랙션은 12월 8일까지 결정하지 않음).

Opensea Filter Registry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 특정 마켓플레이스들에서 거래를 EVM 기반의 컨트랙상에서 막게 만드는 툴입니다. Opensea는 디폴트 리스트에 sudoswap, Looksrare, x2yx와 Blur같은 0%를 강제하거나 선택적으로 Royalty를 허용하는 거래소 차단하게 해줍니다.

https://github.com/ProjectOpenSea/operator-filter-registry

해당 공지를 통해 0% 로열티에 대한 Opensea의 관점을 명확하게 밝히고, Royalty War에 참전했습니다.

11월 10일 Opensea는 트윗을 통해 기 존재하는 모든 콜랙션의 로열티를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업데이트를 합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었던 포인트는 On-Chain Enforcement Tool을 도입하지 않은 신규 콜랙션들은 Opensea를 통해 Royalty를 받지 못하게 했던 부분입니다.

문제의 FAQ
문제의 FAQ

Opensea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결정에 많은 피드백이 있었고, 12월 9일 Opensea Filter Registry를 Creator Ownership Research Institute (CORI)에 이관한다는 공지와 함께 새로운 콜랙션들의 On-Chain Enforcement Tool 도입을 선택적으로 바꾸고, 도입하지 않아도 Royalty를 받을 수 있다는 공지내보내 크리에이터가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최신 업데이트이며, Opensea는 Royalty를 강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주고, 크리에이터의 재량에 맡기는것으로 일단락된 상태입니다.

자세한 컨텍스트는 Opensea 블로그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타 마켓플레이스들의 대응은?

이러한 Opensea의 움직임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대응하고있을까요?

LooksRare는 여전히 Royalty를 0%로 설정하는 대신 플랫폼이 수취하는 fee의 25%를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정책으로 0% 로열티에 대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x2y2는 11월 19일 모든 콜랙션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며 Flexible royalty를 없앤다는 공지를 내놓습니다.

이후 Blur는 Operator Filter Registry를 선보이며 신규 콜랙션들이 Opensea와 Blur 두곳 모두에서 Royalty를 받을 수 있는 툴을 제공해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까지 현 NFT 마켓플레이스들의 상황과 새로운 신성 Blur, 뜨거운 감자인 Royalty에 대해 훑어봤습니다.

Royalty War의 핵심은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킨다는 것

저는 Royalty War를 살펴보면서 Royalty에 대한 건전한 논의와 Opensea의 On-Chain Enforcement Tool처럼 Royalty를 받고자하는 크리에이터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래비용을 줄이고 싶은 Trader의 니즈가 있는만큼 Royalty를 받거나 주고싶은 Creator와 Collector들의 니즈도 존중 받아야하니까요.

But marketplaces should not enforce business models for creators, creators should have independent control. We hope that this is a first step in that direction.

Opensea는 몇주간의 논의를 통해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만, 독점적 권한을 가진 플랫폼의 정책에 의해 특정 액션이 강요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플랫폼들이 M/S를 늘리거나 지키는 과정에서 점점 프로젝트와 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에 귀속되게 된다면, 결국 피해는 크리에이터와 프로젝트들이 보게됩니다.

솔루션은 Vertical Marketplace

이러한 문제에서 프로젝트와 크리에이터는 독립적인 Vertical Marketplace를 통해 위와 같은 의존도를 손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체적인 운영을 통해 외부의 문제가 생겨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Axie Infinity의 마켓플레이스와 Origin Protocol의 Origin Story와 같은 마켓 플레이스 솔루션이 있습니다.

CPGCLUB 파운더인 Cantino가 이야기하는 Vertical Marketplace의 장점은 다음과 같고 이러한 장점은 PFP, 아트 등의 Collectable 뿐만 아니라 Web3 게이밍 프로젝트에서 극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 Customize the user journey

    다양한 특성을 가진 게임아이템을 거래하기위한 advanced filter로 일원화된 기존 Marketplace들보다 우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 자체 토큰을 활용한 거래 지원으로 거래 편리성 증가 ⇒ 거래량 증가

Axie Marketplace Filter
Axie Marketplace Filter
  • Improve retention

    게임내 integration과 게임내 재화와의 즉각적인 교환을 지원해 거래 편리성 증가 ⇒ 거래량 증가

  • Increase margins

    0.5%~2.5%로 지불되던 플랫폼 수수료를 프로젝트, 크리에이터가 수취함으로써 수익성 증가. 이를 통해 자체 토큰으로 바이백, 소각 등으로 토크노믹스 상의 유틸리티 확대 가능. 유저 입장에서는 생태계에 기여하는 효과를 만들어냄.

  • Minimize exploits

    검증된 컨트랙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킹 위험 감소.

  • Decide royalties

    Marketplace 수수료를 수취하기 때문에 로열티는 Vertical Marketplace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선택적 도입이 가능함.

다만 PFP, Art류의 프로젝트 입장에서도 무턱대고 Vertical Marketplace 개발에 투자하기 쉽지 않고, 대부분의 Web3 게이밍 프로젝트는 Vertical Marketplace를 도입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나, 구축을 쉽게 만들어주는 솔루션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Vertical Marketplace 솔루션들이 플랫폼들의 경쟁 속에서 기회를 찾고, 더 많은 Vertical Marketplace들이 나올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NFT 마켓 플레이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찰해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더 좋은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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